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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책들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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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우리는 별에서 와서 별로 간다.
삶이란 낯선 곳으로의 여행일 뿐이다.
독일의 판타지 소설가 발터 뫼르스의 대표 소설이자 최고의 성공작.
2. 특징[편집]
책은 주인공이자 날개 달린 공룡 작가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의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작가 자신이 미텐메츠의 저서를 번역한다는 구조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그래서 미텐메츠의 "이빨을 빠드득 거렸다"라는 표현을 자신의 번역으로는 이해에 한계가 있다고 주석을 직접 달기까지 한다. 말하자면 1인칭이되, 이를 번역한 시점인 셈.
이야기는 가상의 대륙 '차모니아'에 존재하는 린트부름 요새에서 시작된다.[1] 린트부름 요새는 주인공과 같은 퇴화한 날개, 이족보행 공룡, 즉 '린트부름'들만이 사는 곳이다. 그들은 대부분 작가이며, 자신의 문학 선생인 '대부시인'을 선택하는 후견인 제도를 가지고 있다. 이야기는 단첼로트의 유언으로 부터 시작한다. 주인공인 작가 지망생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2] 는 대부시인이자 먼 친척인 '단첼로트 폰 질벤드레히슬러'[3] 에게서 가장 완벽한 원고에 관한 유언을 듣게 된다. 그 이름모를 원고의 작가는 존경하던 시인인 단첼로트에게 원고를 보내어 단첼로트의 의견을 물었고, 그 작품에 감명받은 단첼로트는 그에게 부흐하임(책마을)으로 가서 꿈을 펼치라고 답장을 썼다. 하지만 이후 그 작가는 부흐하임에서 종적을 감췄고, 이에 단첼로트는 권모술수에 더럽혀진 부흐하임에 그를 보낸 것을 후회하며 그를 찾아달라는 유언을 미텐메츠에게 남긴다. 이런 유언의 까닭은, 그의 재능이 부흐하임의 문학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었으나, 당시의 부흐하임은 제대로 된 도시가 아니란 것은 뒤늗게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자신을 자책하면서, 속죄하는 듯이 미텐메츠에게 유언을 남기게 된다. 미텐메츠는 대부시인 단첼로트의 유언을 이행하기 위해 꿈꾸는 책들의 도시, 부흐하임으로 떠나게 된다. 이 경험을 자서전으로 서술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작품을 이어나가는 핵심 개념이란 단첼로트부터 시작해서 나이 많은 시인들이 누누이 강조한 오름이다. 오름이란 작가정신을 가진 자에게 있어서 일종의 '절정'과도 같은 것이다. 오름을 통해 별들의 알파벳에 도달하게 되면, 그렇게 쓰인 글들은 사람을 미칠정도로 몰입하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게 된다.[4] 단첼로트도 물론 완벽한 작품을 쓴 시인이니 오름에 도달했으리라 짐작한다. 하지만 계몽된 이성을 가진 그는, 그런 오름이나 '살아있는 책들'따위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는 나이 많은 사람들이나 오름에 관해, 그리고 부흐하임의 열렬한 독서광들이나 오름따위를 믿는다고 여겼다. 그는 책 전체를 아우르는 그림자 제왕에 대해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회의했다. 말만 무성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그가 회의한 것들은 마치 예상이나 한듯이 그의 앞에 튀어나와 그를 당황시킨다. 부흐링 난쟁이족과 같이 예상치 못한 존재들이 그의 앞에 나타나기도 한다.
책들의 도시라는 배경으로 현실의 작가-출판업계-독자관계를 풍자하는 것이 특징. 작품의 악역들은 거대 출판사고 일반 대중은 거대 출판사의 농간에 놀아나는
수인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동화스러운 분위기의 판타지 소설처럼 보이지만 사실 내용이 굉장히 어둡고,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불가능한 풍자도 많은데다가 묘사가 상당히 잔인하다.(...) 등장하는 괴물들만 해도 생김새가 장난 아니게 그로테스크하고, 언급 뿐이긴 하지만 암살, 식인이나 기타 공포스러운 묘사도 나오며, 수인 캐릭터들이라곤 하지만 독살당하거나 머리가 잘려나가거나 팔다리가 잘리거나 하는 일이 다반사일 정도로 내용이 유혈낭자하다. 특히 마지막에 책 사냥꾼들이 배틀로얄을 벌이면서 서로 학살하는 장면과, 중간에 인간 캐릭터가[스포일러] 잔인하게 토막쳐져서 개조당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수준.
작품에서 미텐메츠가 지하묘지에서 의도치 않게 민폐 덩어리로 전락하는 게 재미난 부분. 그림자 제왕이 "네 녀석이 지하미로에서 괴성을 질러대 괴물들을 죄다 깨워서 미궁을 어질러놨다"고 꾸짖을 정도였다.
그러나 사실 주인공 미텐메츠는 최초의 차모니아 소설인[6] 엔젤과 크레테를 집필한 전설적인 작가이다. 엔젤과 크레테에 적혀 있는 전기에는 이미 600살이 넘은 초고령 소설가로 등장하지만, 꿈꾸는 책들의 도시에서는 78살로 매우 젊다. [7]
차모니아 4부작중 최고의 위엄을 자랑하는 그림자 제왕은 부흐하임의 책 사냥꾼들, 독자들에게 항상 회고된다. 그는 차모니아에서 가장 강력하면서도 두렵고 위엄있는 존재로 묘사되고 있으며, 레겐샤인조차 그의 소리만을 듣고 그를 추정할 수 있을 뿐인, ~카더라 존재이다. 나중에 그의 존재가 밝혀지지만, 역시 위엄있는 모습임을 미텐메츠가 직접 확인하게 된다.
작가의 최고 성공작인지라 이 작품 후에 다른 작품들이 국내에 번역되기도 했고, 다른 출판사에서 독자적으로 발터 뫼르스의 다른 작품들을 출간하기도 했다.
2006년에 영화화를 고려한다고 책 표지에 서술되어있으나, 2023년 현재까지 어떠한 소식도 없다.
2017년부터 그래픽 노블화가 진행되었으며, 관련 블로그 포스팅 이후 완성되어 2019년에 국내에도 정식 출시되었다. 그런데 대화체의 번역이 대부분 해요체나 해체같은 비격식체로 바뀌어서 원작에 익숙한 독자라면 위화감을 느낄 수 있다.
여담으로 각 장 앞마다 쓰인 차모니아의 숫자는 8진법을 따른다.
3. 줄거리[편집]
3.1. 린트부름 요새[편집]
여기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것은 내가 어떻게 해서 그 피비린내 나는 책을 손에 넣게 되었으며,
어떻게 '오름'을 얻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주인공인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는 린트부름 요새에 사는 공룡 종족의 일원으로 다른 작품에서는 거의 차모니아에서 최고의 작가 소리를 듣는 유명인으로 자주 언급되지만 이 작품 시점에서는 아직 나이도 어리고 작품이라곤 하나도 출간한 적이 없는 견습 작가인 상태이다.
주인공의 대부시인[8] '단첼로트 폰 질벤드레히슬러'의 임종과 함께 이야기가 시작되며 단첼로트는 죽기 직전 미텐메츠에게 어떤 아마추어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느 날 이름 모를 작가가 피드백을 요청하며 자신에게 어떤 원고를 보냈는데, 비록 10페이지 정도의 짧은 글이었으나 그 원고의 내용은 너무나 완벽하고 흠 잡을데 없는 최고의 글이었다. 얼마나 충격적이었냐면 그가 3시간 동안 미동도 없이 읽던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했을 정도. 때문에 단첼로트는 크게 충격받아 더 이상의 책을 쓰는 것을 포기하고, 그 작가에게 당장 책들의 도시 '부흐하임'으로 가서 출판업자를 찾아 재능을 펼치라는 조언을 한다.
그러나 부흐하임은 더러운 권모술수가 판치는 도시였다는 걸 떠올리며 그 작가는 그 편지를 마지막으로 실종되어버리고, 단첼로트는 자신이 그런 조언을 한 것을 진심으로 후회한다. 결국 단첼로트는 미텐메츠에게 그 원고를 유산중의 일부로 남겨주곤, 부흐하임으로 가서 그 원고의 주인을 찾아달라는 마지막 부탁을 남긴다.
3.2. 꿈꾸는 책들의 도시[편집]
마침내 나는 어느 사거리에 멈춰 서서 몸을 돌려 그곳 내리막길들에 늘어서 있는 서점들의 수를 헤아려보았다. 무려 일흔한 개나 되었다. 심장 뛰는 소리가 목 위까지 들려오는 것 같았다. 여기선 생활과 문학이 하나인 것처럼 보였다.
모든 것이 인쇄된 언어의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 여기야말로 나의 도시였다. 이곳은 나의 새로운 고향이었다.
유언에 따라 부흐하임에 도착한 미텐메츠는 온갖 인물들을 만나게 되고, 문학의 중심지같은 도시의 특이한 분위기에 매료되지만 동시에 도시를 배회하는 '책 사냥꾼'들[9] 에게 위협을 당하거나[10] 문학비평가[11] 와 시비가 걸리는 등의 영 좋지 않은 경험을 하기도 한다.
막상 부흐하임에 오긴했지만 이 드넓은 도시에서 오래전에 실종된 인물을 찾는다는 건 쉽지 않았으며 고서점에 들어가서 고서적상에게 원고를 보여주어도 다들 원고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힐데군스트를 내쫒아버린다.[12]
하지만 부흐하임이라는 도시가 마음에 들었던데다 원고의 주인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부흐하임을 떠날 생각이 전혀 없었던 미텐메츠는 부흐하임 곳곳을 돌아다니며 시간을 떼우면서 도시의 정보와 역사 등을 배워나간다.
그런 와중에 콜로포니우스 레겐샤인이라는 특이한 책 사냥꾼에 대해 알게 되는데, 본명은 타론 트레코라는 노루개(노루가 약간 섞인 늑대의 모습을 하고 있다) 종족으로, 뛰어난 기억력과 비할 자가 없는 지성과 학식, 휼륭한 인품[13] , 거기에다가 책 사냥꾼들 중에서도 따라올 자가 없는 엄청난 전투력/생존력으로 지하묘지의 온갖 희귀한 책들을 싹쓸이해와 부흐하임에서 슈퍼스타급의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힐데군스트 또한 그가 쓴 책을 읽으며 레겐샤인이라는 인물에게 매혹된다. 그러나 레겐샤인은 지하묘지에서 나타나며 지하묘지를 지배한다는 '그림자 제왕'을 만나기 위해 지하묘지로 내려간 것을 마지막으로 얼마 전에 실종된 상태.
그렇게 미텐메츠가 카페 안에서 레겐샤인의 책을 읽어나가던 도중, 멧돼지족 문학 에이전트인 '클라우디오 하르펜슈톡'이라는 남자와 말을 트게 된다. 하르펜슈톡은 미텐메츠에게 꿀벌 빵[14] 을 사주는 등 그에게 친근한 태도를 보인다. 그러던 도중 자신이 가진 원고의 작가를 찾고 있는다는 말을 꺼내게 되고, 이에 하르펜슈톡에게서 문자 전문가이자 책 연금술사 겸 고서점상 일을 하는 '피스토메펠 스마이크'라는 인물을 추천받는다. 그렇게 미텐메츠는 스마이크의 집으로 향하게 된다.
하지만 이는 하루 정도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었기에 미텐메츠는 그동안 시간을 때울 겸 스마이크의 추천으로 네벨하임 악사들이 연주하는 '트럼나팔 콘서트'에 참석한다. 그러나 미텐메츠는 마치 최면처럼 음악에 도취되어, 이상한 덤핑 쓰레기 책들을 잔뜩 사들여 빈털터리가 되어버리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된다.
다음날 스마이크의 집에 찾아간 미텐메츠는 스마이크에게서 원고가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더 값진 가치를 가졌으며 작가가 누구인지 알아냈다는 말을 듣는다.
미텐메츠의 작가가 도대체 누구냐는 질문에 스마이크는 말을 다른 곳으로 돌리며 그를 자신의 집에 숨겨진 지하실로 안내한다. 그러면서 스마이크 가문의 역사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주고, 이 집을 자신에게 상속해준 원래 주인이자 자신의 삼촌인 '하고프 살달디안 스마이크'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지하에는 아주 값진 장서들로만 수십만 권을 채워놓은 거대한 도서관이 있었으며, 피스토메펠 스마이크는 보기와는 달리 꼴랑 집 한채 갖고있는 가난뱅이가 아닌 이 거대한 도서관의 소유주였다. 그러고는 한참 도서관의 전경에 감탄하는 힐데군스트에게 갑자기 털어놓을 것이 있다며 영문도 모를 말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아십니까? 이 도시에서는 모두들 나를 여전히 특별한 책들을 파는 고서점상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운 좋은 상속자이자 책 소장가들이나 책 사냥꾼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벼락부자이며, 자기 집 안에 값나가는 책 겨우 한 상자 갖고 있는 자로 말입니다.
그러나 그 아래, 여기서 저는 다른 인물입니다. 저기 저 서가가 보입니까?
사 세기에 출판된 초판본으로 가득 차 있지요. 그 중 한 권만 가지고 나가도 저는 부흐하임의 한 구획을 살 수 있을 겁니다. 아니면 정치가 한 명을 돈으로 매수해 평생 동안 마음대로 부릴 수 있겠지요. 아니면 어떤 이의 선거 자금을 지원해 시장으로 당선 시키거나 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일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 일들은 제 허수아비들이 해치우지요.
저는 책을 사들이지 않습니다. 제가 사들이는 것은 고서점 전체입니다. 저는 엄청난 양의 책들을 밀매합니다.
시장을 덤핑책들로 넘쳐나게 해서 주위의 경쟁자들을 몰락 시킵니다. 그리하여 그들이 파산하면 그들의 서점을 헐값에 사들입니다. 저는 부흐하임 전역의 집세 동향을 결정합니다. 이 도시 대부분의 출판사들은 제 소유입니다. 거의 모든 종이 공장들과 인쇄소들도 마찬가지고요. 부흐하임의 문학낭송가들 모두가 저의 봉급 목록에 올라 있으며 독이 있는 골목에 거주하는 자들도 거의 모두 그렇습니다.
저는 종이 가격을 결정합니다. 책의 출판부수도 결정합니다. 어떤 책이 성공을 거둬야 하고 어떤 책이 그래서는 안되는지 결정합니다. 저는 성공적인 작가를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제 마음대로 그들을 파멸시키기도 합니다.
저는 부흐하임의 지배자입니다. 제가 바로 차모니아의 문학입니다.
피스토메펠 스마이크는 사실 도시의 흑막이자 실질적인 지배자였다. 이에 미텐메프는 스마이크를 경계하며 원고를 돌려달라고 강경히 요구하지만, 스마이크는 미텐메츠를 독을 묻힌 책으로 마비시킨다. 스마이크의 함정 책의 '333페이지' 를 묘사한 부분은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실제로 책의 페이지 한 장을 통째로 써서 작은 폰트로 빼곡하게 "당신은 방금 독살되었습니다."라는 글자로 채워넣었다.
정말로 모든 대답들이 책 속에 쓰여있다고 믿는 몽상가였군요. 안 그렇습니까?
그러나 책들이란 근본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고 좋지도 않습니다. 그것들은 심지어 아주 사악한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위험한 책들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 그중에는 살짝 만져도 죽음을 불러 오는 것들도 꽤 있습니다.
그 다음 페이지는 한술 더 떠 온통 검은 페이지에 흰 글자로 스마이크가 의식을 잃어가는 힐데군스트를 조롱하는 말이 쓰여져 있고, 그것으로 1부는 종료된다.
그렇게 지하묘지에 버려진 이후부터 힐데군스트의 진정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3.3. 부흐하임의 지하묘지[편집]
여기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특정 페이지를 만지면 마비되는 독에 당한 미텐메츠는 흐릿해지는 의식 속에서 스마이크와 하르펜슈톡이 자신을 비웃는 것을 보며, 그들이 처음부터 한통속이었음을 알아채지만 결국 지하묘지 어딘가에 버려지게 된다. 원고의 어마어마한 값어치를 알아챈 스마이크가 자신의 뒤통수를 쳤다고 생각한 미텐메츠는 허탈해하다가도, 정작 그들이 자신의 소매안에 원고를 도로 놔뒀다는 걸 깨닫고는 의아해한다.
처음에 미텐메츠는 출구를 금방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미로에 있던 책장에서 책을 꺼내보는 등 여유를 보이다가 함정[15] 을 작동시켜서 운하임이라는 지하묘지 깊숙한곳으로 떨어져서 거대 벌레들에게 쫒기기도 하고 스핑크스[16] 에게 붙잡혔다가 레겐샤인을 자칭하는 어느 책 사냥꾼[17] 에게 구사일생으로 구조당하는가 하더니만 다시 그 책 사냥꾼에게 살해당할 뻔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또 그림자 제왕으로 추정되는 존재가 책 사냥꾼을 살해하고 사라지는 등 오만 생고생을 다하게 된다.
이후 다시 책 사냥꾼의 은신처를 빠져나와서 지하동굴을 헤매던 도중 책을 뒤적거리는 외눈의 난쟁이들을 만나게 된다.[18] 서로간의 오해를 풀고 부흐링들과 통성명을 하게 된 미텐메츠는 부흐링들이 본인들이 존경하는 작가의 이름[19] 을 각기 하나씩 갖고 있으며 전설과는 다르게 흉포한 외눈박이 종족과는 거리가 멀다는 걸 깨닫고 그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부흐링들은 상의 끝에 그를 부흐링들의 은신처이자 거주 구역인 가죽동굴로 데려가기로 결정한다.[20]
이들의 공간이동 능력[21] 으로 그들의 은신처인 '가죽동굴'까지 안내받아서 한동안 그곳에서 부흐링들과 지내면서 가죽동굴 및 지하묘지의 일부분을 소개받기도 하며 여러 문학적 지식을 배우던 도중 부흐링들과 살아가는것도 좋긴 하지만 다시 지상으로 올라가고 싶은 생각이 차츰 들면서 가죽동굴에서 큰 부상을 입은 채 요양받던 중이던 책 사냥꾼 콜로포니우스 레겐샤인[22] 을 부흐링 골고에게 소개받게 된다.
요양중이었던 레겐샤인은 의외로 왜소해보이는 인상이었으며 레겐샤인 본인도 책속에서는 나름 멋있고 강한 인상으로 보이려고 애썼다며 멋쩍게 인정한다.
미텐메츠는 레겐샤인에게서 나가는 탈출구를 전해듣지만 나가봤자 스마이크가 부흐하임을 지배하는 이상 얼마 못 가서 책 사냥꾼들한테 목이 따일텐데 차라리 여기서 사는 게 낫지 않냐며 여러 대화가 오가던 도중 어떻게 알았는지 롱콩 코마를 비롯한 책 사냥꾼들에게 가죽 동굴이 발각되어서 그대로 공격당한다.
부흐링 몇몇은 끔살당한 채 뿔뿔이 흩어지고 레겐샤인은 자신 때문에 온게 분명하다며 그대로 죽어버린 채[23] 롱콩 코마에게 시체의 목이 잘리는 고인능욕을 당한다.
다들 혼비백산하던 와중 미텐메츠는 부흐링 골고의 도움을 받아서 서가를 타고 옛날 녹슨 난쟁이들이 설계해놓은 선로를 타고 탈출하게 된다.
3.4. 그림자 제왕[편집]
깊고, 춥고, 텅 빈 곳
그림자 위에 그림자들이 겹치는 곳
오래된 책들이 아직 나무였던 시절을
석탄이 다이아몬드를 낳던 때를
빛도 은총도 모르던 때를 꿈꾸는 곳
그곳이 바로 그림자 제왕이라 불리는 정령이 다스리는 곳이다.
한참 선로를 타고 질주하던 미텐메츠는 여차여차 개고생을 하면서 동굴을 헤매다 책으로 만든 듯한 건축물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 안쪽에서 그 전설속의 그림자 제왕과 조우하게 된다.
부흐하임 지하묘지의 지배자이자 그림자로 이루어진 정령이라는 그림자 제왕의 정체는 종이로 이루어진 거인이였다. 그러나 말이 종이지, 무지막하게 많은 양의 종이를 층층히 겹쳤기 때문에 전신이 마치 거대한 통나무같이 튼튼하고, 안 그래도 날카로운 종이 가장자리에 특수 아교를 발라 마치 칼처럼 날카롭고 단단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고릴라 여러 마리를 합친 힘을 지닌 그림자 제왕이 단순히 팔을 휘두르기만 해도 그야말로 무지막한 흉기가 된다. 게다가 초인적인 지구력, 반사 신경, 시력과 청력을 지녔기 때문에 그야말로 괴물같은 존재.[24]
힐데군스트는 그림자 제왕이 이성이 있는 존재였으며 전설속의 흉폭한 괴물과는 거리가 멀었기에 두려워하긴 해도 어느 정도는 경계심을 풀고는 그와 대화를 하게 되고 어떻게해서 종이 거인이 되어 부흐하임 지하묘지에서 군림하게 되었는지 알게된다.
대화도중 밝혀지는 그림자 제왕 '호문콜로스'의 정체는 바로 자신과 단첼로트 대부가 그토록 찾아다녔던 바로 작중 최상의 오름에 도달했다고 여겨지는 그 완벽한 원고의 주인공이자 집필자였다는 사실이다.
그 작가는 정말 단첼로트의 충고에 따라 부흐하임으로 와서 출판업자 피스토메펠 스마이크를 찾아갔지만 그 작가와 그의 작품이 자신이 쌓아올린 권력을 무너뜨릴 것이라 느낀 스마이크가 미텐메츠를 마비시킨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독으로 마비된 그를 개조시켜 그림자 제왕으로 만든 것이었다.
이유는 스마이크가 자신의 권력을 얻는데 있어 그와 책 사냥꾼들이 방해되었기 때문. 원래는 책 사냥꾼들을 자기 권력 아래에서 유용하게 쓰고 있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부흐하임과는 달리 자신의 권력이 닿지 않는 지하묘지 내부에서 이권투쟁을 통해 롱콩 코마를 비롯한 다른 책 사냥꾼들이 힘을 키워나가자 점차 통제가 어려워졌기 때문. 그래서 책 사냥꾼 집단을 처치하면서 수를 줄이기 위한 수작으로 그를 도구로 쓰게된다.
그렇게 스마이크는 그에게 "호문콜로스"라는 이름을 주고는 그를 지하묘지에 추방시켜 버린다. 그리고는 지하묘지에 들어오는 책 사냥꾼들을 처치할 수 있게끔 그에게 막강한 능력을 준 뒤 호문콜로스에게 두둑한 현상금을 걸어 책 사냥꾼과 서로 싸우게 놔둔 것.
미텐메츠는 이렇게 이야기의 전말을 알게되지만 딱히 지하묘지밖으로 나갈 뚜렷한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몇 달간 그와 불안한 동거를 시작하게 되고 결국 그에게 글쓰는 기술에 대해 전수받게 된다.
중간에 지하묘지의 더 깊은 곳에 살던 고대 거인족의 마지막 생존자가 있긴 했으나,[25] 그림자 제왕이 술수로 그 거인을 죽이거나[26] 오름에 도달한 책들을 모아놨다는 도서관에 들어가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면서 작가로서의 노하우를 쌓아가게 된다.
이어서 그림자 제왕과 미텐메츠는 책 사냥꾼이 점거중인 가죽동굴로 돌아가서 그들을 몰살시키고 한 명만 살려보낸 뒤에 부흐하임으로 올라가기 위해 스마이크의 도서실로 향하던 도중 어느 미라가 된 유해를 발견하게 되고 그 유해가 사라졌다던 스마이크의 숙부인 '하고프 살달디안 스마이크'임을 깨닫고 경악한다. 이어서 그가 남긴 유언장[27] 을 통해 피스토메펠 스마이크가 사실 하고프를 지하묘지에서 죽게 내버려뒀으며, 그의 유산또한 스마이크가 부당하게 강탈한 것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를 세상에 알리는 이에게 자신의 지하 도서실을 포함한 유산을 상속하겠다는 내용과 함께. 미텐메츠는 스마이크를 합법적으로 파멸시키고 그의 귀중한 장서가 있는 도서실도 호문콜로스가 소유할 수 있게 되었다며 좋아하지만 호문콜로스는 지금 부흐하임이 다 스마이크 손아귀인데 그걸 누구한테 보여줄거냐며 반문하고는 자신에게 생각이 있다며 유언이 적힌 털을 본인이 챙긴다.
그 유언장에 대해 고민하는 것도 잠시, 갑자기 호문콜로스와 미텐메츠 앞에 부흐하임 지상에서 만났었던 고서적상 키비처와 아나차지가 나타난다. 오랜만에 만나게 되어 반가운 것도 잠깐, 그들은 부흐하임의 진실과 스마이크에 대한 모든 것, 그리고 스마이크와 그가 데려온 트럼나팔 콘서트에게 낚여 자신들은 물론 다른 고서적상들이나 주민들 대부분이 그에게 찬동하게 되었으며 자신들이 그림자 제왕을 개조하는 작업에도 도움을 줬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한다.
하지만 미텐메츠가 일전에 그 원고를 보여주자 다시금 제정신을 차려 자신들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깨닫고 스마이크를 배신하여 그들을 돕기위해 슈렉스족인 아나차지의 예언을 통해 그들이 지하묘지를 빠져나오는 날까지 기다렸다가 나타난 것.
그림자 제왕은 크게 분노하지만 결국 미텐메츠의 설득과 본인들 또한 의도치 않았던 행적이었음을 감안하여 화를 누그러뜨리고, 거기에 키비처와 아나차지가 스마이크의 지하 도서실로 통하는 길을 열어주겠다는 제안을 받아들여 그들이 부흐하임을 빠져나가도록 보내준다.
키비처와 아나차지는 열쇠 하나로 스마이크의 지하 도서실로 통하는 길이 열리도록 개조했고, 미텐메츠와 호문콜로스는 그대로 스마이크의 도서실로 진입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키비처와 아나차지의 수상함을 눈치 챈 스마이크는 이미 계략을 세워 놓았다. 롱콩 코마를 포함한 지하묘지에 있던 책 사냥꾼들이 모두 연합하여 그림자 제왕을 잡기 위해 매복해있던 상황이었다.
그들에 의해 얄짤없이 끔살당할 위기에 처했을 때 몰살되었을 거라 생각했던 부흐링들이 단체로 나타나서 책 사냥꾼들 전원에게 최면을 걸어 서로를 죽이게 만들어서 위기에서 벗어난다.
재회를 반가워하는 것도 잠깐 지상과 가까워서 숨을 쉬기가 힘든 부흐링들은 곧바로 지하로 돌아가야 했기에 아쉽게 다시 헤어져야 했으며 떠나기 직전 골고는 새로 태어난 어린 부흐링 한마리를 보여주고는 이 부흐링에게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는 걸 알려준다. 그리고 미텐메츠가 대성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부흐링들은 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격려해주고는 마지막으로 생전 단첼로트가 썼던 시 한 구를 읊어주자 결국 미텐메츠는 이에 크게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우리는 별에서 와서 별로 간다. 삶이란 낯선 곳으로의 여행일 뿐이다.
3.5. 불타는 부흐하임[편집]
그래요. 마침내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당신한테 되돌아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장애를 극복해야 했는지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아버지.
문자연구실에서 트럼나팔 콘서트 티켓을 인쇄하면서, 롱콩 코마와 책 사냥꾼들이 미텐메츠와 호문콜로스를 해치우면 롱콩 코마도 토사구팽할 계획을 짜면서 히히덕대고 있던 스마이크와 하르펜슈톡은 갑자기 호문콜로스와 미텐메츠가 문자연구실로 진입하자 기겁한다.
스마이크는 애써 태연한 척 하며 이들을 맞이하지만, 호문콜로스는 차례대로 도시를 조용히 떠날래, 아니면 내가 유언장을 공개해서 너를 감옥에 보낼까 하며 스마이크를 조롱하면서 그를 정신적으로 궁지로 몰아넣는다. 그런데 그는 갑자기 스마이크에게 하고프의 유언장은 여기 오는 길에 사실 이미 버렸으며, 자신의 초월적 시력으로도 이미 찾지 못한다는 말을 하여 모두를 당황시킨다.
나는 이 도서실이 누구의 소유도 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오.
이곳은 차모니아에서 제거되어야 한다고 생각 한단 말이오. 당신과 함께.
왜냐하면 나는 당신을 죽일 테니까.
그 이유는 스마이크의 죄를 증명할 수 있는 유언장을 공개해봤자 어차피 도시 전체가 스마이크의 손 안에 놀아나는 와중이기 때문에, 스마이크에게 합법적으로 소송을 건다 해도 그들이 스마이크에게 이길 수 있다는 보장은 없었기 때문. 무엇보다 호문콜로스 또한 하고프 살달디안 스마이크가 원했던 것처럼 스마이크의 어마무시한 도서관이 어느 개인의 소유로 돌아가지 않기를 바랐기 때문이었다.
곧바로 호문콜로스는 스마이크를 죽이겠다고 선언함과 동시에 촛대를 집어든 하르펜슈톡의 공격을 받으나 가뿐하게 그의 목을 그어 살해해버리고 미텐메츠에게 자신은 여태까지 그림자 제왕으로 살면서 인간이자 시인이었던 자기 정체성을 잃었다고 생각하며, 오름에 대한 진짜 의미를 알려준 뒤 끝내 자기를 만든 주인인 스마이크와 함께 불타오르는 선택을 하여 생을 끝낸다.[28] 빛이 닿으면 불타는 점을 역이용한 것이다.
3.6. 오름[편집]
화재의 경종이 날카롭게 울리듯이 완고하게 울리듯이!
어떤 슈렉스의 전설이 이제 그 소란을 널리 알리는가!
밤의 놀란 귀 속으로 얼마나 끔찍한 일을 전했는가!
더 이상 그것은 말할 수 없다, 아니, 오직 홀로 여전히 비명만을 지를 수 있다.
비명만을!
호문콜로스가 타오르는 것을 넋놓고 바라보던 미텐메츠는 어느새 문자연구실 내부가 불길로 가득찬 것을 보고는 기겁하여, 값진 책들이 들어있던 스마이크의 책 상자 위에 놓였던 책 하나를 반사적으로 들고 나와 집 밖으로 피해간다.
화재 경종과 혼란에 빠진 사람들을 뒤로하고 미텐메츠는 정신없이 거리를 걸어나가 도시를 빠져나가고, 도시 밖을 나가서도 계속해서 걸어나가다 인적이 없는 곳에서 잠시 멈춰서 불길에 휩싸여 타오르는 도시를 바라본다.
나는 용기를 내어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그 사이에 해는 지고 청명한 별들이 깔린 하늘이 나타났으며, 불타는 도시 위에 둥근 달이 떠 있었다.
꿈꾸는 책들이 잠에서 깨어난 것이었다. 수 킬로미터 높이로 검은 연기 기둥들이 솟구쳐 올랐고
무게를 잃어버린 종이들, 불타버린 생각들도 함께 피어올랐다.
그 안에는 무수히 많은 불똥들도 함께 튀어오르고 있었다.
그것들 하나하나가 작열하는 단어들로 하늘의 별들과 함께 춤추려고 높이, 더 높이 솟구쳐 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위 하늘에는 별들의 알파벳이 밝고 분명하게, 마치 태양들 사이에 걸쳐진 은빛 거미줄처럼 반짝거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바로 그 순간 나는 처음으로 오름의 힘을 느꼈다. 그것은 마치 뜨거운 바람처럼 내 몸을 뚫고 지나갔다.
하지만 부흐하임의 불길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우주의 깊은 곳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그것은 내 머릿속으로 불어오더니 단어들의 소용돌이로 꽉 채웠다.
그러자 그 단어들은 잠시 흥분한 심장이 고동치는 사이에 문장이 되고, 페이지가 되고 장이 되더니
마침내 방금 그대들이 읽은 이 이야기가 되었다.
그러고 나서 나는 그림자 제왕의 웃음소리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 웃음소리는 이제 불타는 부흐하임의 불꽃과 우주의 별로들로부터 빠져나와 도처에 메아리치는 듯했다.
나는 이 걷잡을 수 없는 행복감이 내 안에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을 때까지 웃고 울었다.
결국 그림자 제왕(호문콜로스)의 정체성이란 자신의 몸(종이조각)을 불태움으로써, 부흐하임의 '꿈꾸는 책들'자체가 되는 것이었다. 말하자면 별들의 알파벳, 오름 그 자체가 됨으로써 미텐메츠에게 오름을 전수한 것이다.[29] 미텐메츠는 이러한 영감(오름)으로 책들의 세상, 완벽한 작품의 시인, 그리고 부유하는 꿈들에 관한 이야기인, '꿈꾸는 책들의 도시'를 서술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한참 오름에 취해 미친듯이 웃고 울어대던 미텐메츠는 잠시 진정한 사이에 자신이 스마이크의 문자 연구실에서 들고 나온 책을 확인하는데 그 책이 '피비린내 나는 책'[30] 이란걸 깨닫고 소스라치게 놀라는 것으로 결말이 난다.
그리고 이제는 더 이상 설명할 것이 없다.
왜냐하면 여기에서 이야기는 끝나기 때문이다.
요컨대 [버려진 책들[* 사실 꿈꾸는 책들이란 '버려진 책들'이다. 독자들에게 읽혀지기를 꿈꾸며 부흐하임에 오랜세월 방치되어 있는 것이다.]-괴물 그림자 제왕-온전한 오름의 시인]이 '불타는 부흐하임' 아래에 묶여져 대미를 장식한다는 것이다.
대충 보자면 유쾌한 모험소설이지만, 굉장히 인상적인 결말이다. 심지어 주인공은 불타오르는 부흐하임을 보고 오름에 도달하며 황홀경에 빠질 뿐, 화재에 대한 피해나 책임은 전혀 생각도 않는다. 사실 중간에 방화범에 대한 소설이 잠깐 언급되면서 결말을 암시하는 복선이 나왔었다.
4. 등장인물[편집]
4.1. 린트부름 요새[편집]
- 단첼로트 폰 질벤드레히슬러 (Danzelot von Silbendrechsler)
4.2. 부흐하임[편집]
- 하흐메드 벤 키비처 (Hachmed ben Kibitzer)
- 이나제아 아나차지 (Inazea Anazazi)
설정상 못생긴 외모로 정평이 난 슈렉스족 답게 첫 등장부터 미텐메츠를 기겁하게 했으며 키비처와는 달리 저주나 예언 이런 종류의 슈렉스 관련 서적들을 전문적으로 취급한다는게 미신같은 걸 별로 안좋아하는 미텐메츠 입장에서는 좀 아니꼬왔는지 미텐메츠와 갈등을 빚는다.
- 클라우디오 하르펜슈톡 (Claudio Harfenstock)
문학 에이전트라는 직업이라서인지 잘 팔릴 것 같은 책 이름을 수첩에다 끄적이는 직업병이 있지만 정작 문학적 소양은 별로 없는지 미텐메츠가 보여준 원고를 읽고도 별다른 반응이 없으며 이게 정말 잘 쓰인 글인지 아닌지는 자신은 분간을 못한다며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한다.
- 오비디오스 폰 베르스슐라이퍼 (Ovidios von Versschleifer)
<꿈꾸는 책들의 도시>에서의 등장은 이것이 전부지만, 후속작 꿈꾸는 책들의 미로에서는 부흐하임의 대화재를 소재로 한 서사시를 지어서 대성공을 거둔 뒤 부와 영예, 아내와 자식까지 얻어서 인생역전을 이룬 모습으로 재등장한다. 부흐하임을 찾아온 힐데군스트와 재회하며[33] 그에게 부흐하임의 최근 트렌드 등을 알려준다.
4.3. 책 사냥꾼[편집]
- 콜로푸니우스 레겐샤인 (Colophonius Regenschein)
- 롱콩 코마 (Rongkong Coma)
상당히 비열하고 사악한 성격이며, 책 사냥꾼들 중에서도 가장 악명 높은 존재로 묘사되며 가면이나 투구로 얼굴을 가리고 다니는 다른 책 사냥꾼들과는 달리 본인의 얼굴이 애지간한 가면보다 흉악하기 때문에 가면을 쓰고 다니지 않는다.
- 까다로운 분석가 굴덴바르트 (Guldenbart der Tüftler)
- 사형수 호그노 (Hoggno der Henker)
4.4. 지하 묘지[편집]
- 고피트 레터케를/오얀 골고 폰테페크/단첼로트 폰 질벤드레히슬러
유명한 작가의 이름을 달고 있는 부흐링들 특성상 그들 또한 유명한 작가의 이름들을 가지고 있다.
비중은 골고>단첼로트>고피트 순으로 특히 단첼로트 같은 경우에는 주인공의 대부와 영락없이 동명이인인지라 미텐메츠는 소설내내 그를 단첼로트2(...)라는 호칭으로 지칭한다.
- 거인
5. 후속작[편집]
2011년에 "꿈꾸는 책들의 미로"라는 후속작이 나왔다. 배경은 꿈꾸는 책들의 도시로부터 200년 뒤(...) 다만 등장인물이 등장인물이다보니 주인공은 여전히 미텐메츠다.
전작에선 첫 표지에서만 나왔던 미텐메츠는 책 커버는 물론 각종 삽화에 나오면서 출연빈도가 상당히 높아졌다. 또한 지하미로에서 엄청나게 고생한 것 때문인지 살이 많이 빠진 모습으로 묘사되며, 아무래도 트레일러의 내용으로만 봐서는 지하미로 말고도 또 다른 책들의 던전이 있는 모양. 괴물들도 그렇고 살아있는 책들도 상당히 흉폭한 생김새로 변하였다. 이 책 또한 분량이 엄청난지라 한국에서의 정발은 기다려 봐야 할 듯.
현재 원래 발터 뫼르스작들을 출판했던 들녘 출판사는 판권이 없고 다른 출판사가 가지고 있다고 한다.
문학동네에서 2015년 9월 14일 발행되었다.